• 제목: 눈이 부시게
  • 방영: 2019년 02월 11일~2019년 03월 19일 
  • 편성: 12부작
  • 연출: 김석윤
  • 극복: 이남규, 김수진
  • 출연자 : 김혜자 (김혜자 역), 한지민( 김혜자 역), 남주혁(이준하 역), 손호준(김영수 역), 안내상(아빠 역), 이정은(엄마 역)

 

25살 청춘이 어느 날 70대 노인이 되어 버렸다.

어린 혜자는 아빠의 택시를 타고 바닷가에 놀러 가서 시계를 하나 줍게 됩니다. 그 시계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데 신기하게도 과거로 돌릴수록 신체가 늙어버립니다. 10살인데 중학생이라는 소리를 듣자 혜자는 더 이상 이 시계를 쓰지 않겠노라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 시계를 꼭 써야 할 일이 생깁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는데 혜자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10번 100번 시계를 돌려 아버지를 구해내는 데 성공합니다. 아버지는 결국 평생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며 살아가야 했지만 그래도 목숨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혜자의 몸에는 큰 변화가 생깁니다. 너무 많이 시계를 과거로 돌린 탓에 25세였던 혜자가 갑자기 70대 노인으로 늙어버린 것입니다. 혜자는 큰 혼란에 빠집니다. 갑자기 노인이 된 혜자는 엄마와 아빠, 오빠에게 내가 엄마 아빠의 딸 혜자라고 울면서 말합니다. 가족들 또한 25살의 혜자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70대 노인이 되었다는 것에 어쩔 줄을 모릅니다. 갑작스럽게 변한 외모로 당시 잘 돼가던 이준하(남주혁)를 떠나게 됩니다.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기 때문에 혜자는 유학을 간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게 늙어버린 혜자는 그러나 마냥 망연자실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혜자는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경비를 하고 있는 아버지의 점심을 싸고 엄마의 미용실에서 일도 도와주고 노인들의 유치원이라고 하는 일명 홍보관에 나가 사회활동도 합니다. 혜자는 다리가 안 좋은 아빠를 위해 매일 멸치볶음을 점심으로 싸주는데 아빠는 멸치볶음에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 거 마냥 매번 멸치볶음에는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남겨옵니다. 한편 홍보관에 간 혜자는 우연히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판매행위를 하는 이준호(남주혁)를 보게 됩니다. 당연히 할머니가 된 혜자를 준호(남주혁)는 알아보지 못합니다. 기자를 꿈꾸던 잘 나가는 준하가 왜 갑자기 홍보관에 와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지 혜자는 그가 당황스럽고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어쩐지 이 홍보관 좀 이상합니다. 어느 날 혜자는 노인들의 유치원이라는 실버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홍보관 대표 김희원이 노인들을 나들이 간다고 속여 모두 버스에 태운 다음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준호는 이 사실을 알고 대표와 맞서다 폭행을 당해 강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혜자는 홍보관 노인들을 설득해 홍보관에 갇혀있는 노인들과 준호를 홍보관에서 구출하기로 결심합니다. 노인들에게는 희한하게도 갖가지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노인은 싸움을 기가 막히게 잘하고 또 어떤 노인은 청각에 예민하여 아주 작은 소리도 캐치할 수 있는 등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혜자는 준하와 노인들을 구출해 버스를 타고 한 바닷가에 도착합니다. 혜자가 바닷가를 보고 있는데 어디서 "엄마"소리가 납니다. 혜자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는데 "엄마"라고 부르며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엄마(이정은)와 아빠(안내상)였습니다. 드라마의 모든 내용들은 치매 걸린 혜자의 섬망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엄마, 아빠라고 부르던 사람들은 혜자의 며느리와 아들이었습니다. 극 중 나오는 준하는 혜자의 남편이었습니다. 혜자는 기자였던 남편 준하(남주혁)과 결혼을 하여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준하(남주혁)은 

경찰의 고문을 받다 죽게 되는데 치매걸린 혜자는 섬망으로 죽은 남편을 구해준 것입니다. 

병원으로 실려간 혜자는 정신이 돌아오게 되며 이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반전이 충격으로 다가올 만큼 생각지도 못한 전개였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해 안 가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반전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매체에서는 치매에 걸린 사람들을 보살펴야 하는 가족들과 주변인의 시선에서만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부시게는 치매에 걸린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삽니다. 극작가들의 스토리 전개는 가히 천재적이라고 할 만큼 완벽했습니다.

 

 

몸은 노인 그러나 정신은 20대를 연기한 김혜자 배우님

20대였던 인물이 갑자기 70대가 할머니가 된 연기를 하기가 정말 힘들었을 텐데 김혜자 배우님은 역시 명성에 걸맞게 완벽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아도취에 철없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한 손호준도 이 드라마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자칫 슬프기만 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를 손호준의 등장으로 웃음을 선사해주어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되었던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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