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 : 2021년 11월 27일
- 감독: 이명우
- 출연자: 김수현(김현수), 차승원(신중한 변호사), 김성규(도지태), 이설(서수진), 김홍파(박상범), 김신록(안태희), 양경원(박두식), 황세온(홍국화)
- 회차: 8부작
- 채널: 쿠팡 플레이
- 원작: BBC "크리미널 저스티스"
평범한 25살 대학생이 어느 날 살인사건의 피해자 신분이 되어버렸다.
여느 때처럼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25살 대학생 현수는 아버지가 운행하는 택시를 몰래 타고 친구들이 있는 별장으로 놀러 갑니다. 잠시 택시를 정차시켰을 때 한 젊은 여성(홍국화)이 택시에 올라탔고 현수는 여성을 태운채 한강으로 갑니다. 현수와 홍 구고 하는 한강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홍국화의 집에서 술과 마약을 하고 같이 밤을 보냅니다. 시간이 지나 잠에서 깬 현수는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던 홍국 화가 칼로 난도질을 당하여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겁에 질린 현수는 본능적으로 흉기가 될만한 물건과 자신의 지문들을 얼른 지우고 집을 빠져나와 아버지의 택시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하지만 현수는 얼마 가지도 못하고 홍국화 집 근처에서 음주단속에 걸리게 되고 경찰의 의심을 산 현수는 유치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현수는 자신이 죽인 게 아니라며 호소하지만 계속해서 "네가 죽였지?"라고 닥달하는 경찰의 물음에 어느순간부터는 자신이 정말 죽인건 아닌지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현수 앞에 잡범 전문 3휴 변호사인 신중한이 나타납니다. 자신의 결백을 믿어달라고 울부짖는 현수에게 신중한 변호사는 "니가 진짜 죽였는지 안 죽였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야. 중요한 건 어떤 게 나한테 유리할까야"라고 말합니다. 경찰과 검찰은 어떻게 해서든 현수를 범인으로 몰고 가려고 판을 짜고, 유명 변호사는 사건의 유명세에 편승하려 무료변론을 맞습니다. 현수의 무료변론을 맡은 유명변호사는 현수에게 모든 정황이 현수를 가르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무기징역까지 나올 수 있으니 자백을 해서 형량을 줄이는 쪽으로 가자며 사건을 빨리 무마시키려고 합니다. 현수도 그 제안에 솔깃하지만 마음이 흔들리지만 평생 범죄자로 낚인 찍 혀 살 거냐는 신중한 변호사의 말에 다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한편 북부교도소에 들어가게 된 현수는 처음 보는 낯선 장소, 폭력성이 짙은 수용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합니다. 교도소 수용자들에게 찍혀 이유 없이 맞기도 하고 담배심부름을 하며 몸에 상처를 달고 사는데 북부교도소의 사자라고 불리는 도지태를 만나 다른 수용자의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현수는 어떻게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 궁금하신 분은 드라마를 봐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보게 된 김수현 그리고 숨통이 트이게 한 차승원
드라마 "어느 날"을 보기 전까지 김수현이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인지 잘 몰랐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함, 울분 등을 표현해내야 하는 주인공의 연기력이 매우 중요한데 극한까지 치달은 감정 표현을 기가 막히게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감탄하면서 보았고 김수현이라는 배우가 단순히 스타성만 있는 배우가 아닌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 구 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차승원 배우는 사람 냄새나고 따뜻한 삼류 변호사로 등장했는데 드라마 중간중간에 애드리브와 유머로 드라마의 긴장을 풀어주고 부드럽게 해 주었습니다. 현수가 나오는 부분은 아무래도 진지하고 긴장될수 밖에 없는데 차승원의 유머스러운 장면들이 숨통을 트이게 해주었습니다. 두 캐릭터의 조합이 매우 좋았던 드라마입니다.
리얼리티를 살린 OTT 플랫폼의 드라마"어느 날"
드라마 "어느 날"은 BBC에서 방송한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 기반의 드라마인 "부부의 세계"처럼 급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몰입감이 매우 뛰어난 작품입니다. 그러나 OTT 플랫폼에서 제작과 방영을 한 덕분에 규제에서 자유로웠던 점이 큰 장점입니다. 잔인하거나 담배 피우는 장면, 성적인 장면들을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하였기 때문에 극을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누가 진범인지 찾아내는 수사와 추리보다는 우리나라 형사사법제도의 부정함을 표현하는데 더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그래서 법정과 감옥을 넘나들며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마치 두 개의 다른 드라마를 보는 거 같아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드라마 "어느 날" 열풍이 불면서 쿠팡 플레이의 가입자가 254% 증가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시즌2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시즌2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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