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서든 테러범을 설득시켜야 한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 제목: 더 테러 라이브
• 장르 : 스릴러
• 개봉일: 2013년 7월 31일
• 감독 : 김병우
• 출연자 : 하정우(윤영화 역), 이경영(차대은 역), 전혜진(박정민 역), 김대명(목소리 출연)

 

 

 

테러범 앞에 홀로 마주 선 윤영화 앵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주인공 윤영화 앵커(하정우)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마감뉴스의 메인 앵커자리에서 밀려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호시탐탐 메인 앵커자리로의 복귀를 노리고 있는 그때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생긴다. 윤영화 앵커는 시사 라디오에서 정부의 세재개편안에 대해 시청자 의견을 듣고 있었는데 시청자라는 사람이 황당한 이야기를 한다. 윤영화 앵커는 별 사람 다 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노련하게 마무리하며 전화를 끊는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 수상한 남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오며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마포대교를 폭파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가만히 있을 성격의 윤영화 앵커가 아니다. 정신이상자 취급을 하며 어디 한번 해보라며 욕을 하곤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런데 정말 방송국 앞에 있는 마포대교가 폭파되었다. 창문을 통해 이 광경을 목격한 후 큰 혼란에 빠진 윤영화 앵커는 이것이 테러임을 직감한다. 동시에 윤영화 앵커는 이 테러가 메인 앵커자리로 복귀시켜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하려는 신입피디를 만류하며 윤영화 앵커는 테러범이 알려준 신상정보들을 하나하나 적으며 단독으로 내보낸다. 우선은 테러범과의 전화 인터뷰를 단독으로 내보내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방송이 시작되자 테러범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테러범이 21억이라는 돈을 요구한 것이다. 자신이 단독으로 이렇게 인터뷰를 해주면 방송국이 엄청난 시청률과 광고 수익을 벌어들일 건데 자신에게 그만한 돈은 줘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윤영화 앵커는 시간을 끌며 회유해보려 하지만 돈을 주지 않으면 다른 방송국을 알아보겠다고 딱 잘라 말한다. 아찔해진 보도국장은 21억을 테러범에서 송금하고 그렇게 테러범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테러범은 한강 다리 보수공사를 하다 죽은 인부들에게 정부는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다. 대통령이 사과만 한다면 자신도 순순히 자수할 것이라고 한다. 윤영화 앵커는 대통령 사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시간을 끌었고 테러범은 윤영화 앵커가 자신에게 했던 욕을 공개해버린다. 평소 바른 이미지, 중립을 지키며 고고한 이미지를 쌓아왔던 윤영화 앵커에게는 상당한 타격이었다. 그 후에도 테러범은 계속해서 방송국 이곳저곳에 설치해둔 폭탄을 터뜨리며 윤앵커를 압박해온다. 계속되는 대통령 사과의 요구에 스튜디오에 출연한 경찰청장은 고압적인 태도로 테러범에게 윽박을 지른다. 테러범은 윤앵커에게 경찰청장과는 말이 안 통한다며 인이어에 폭탄을 설치했음을 알린다. 윤영화 앵커가 경찰청장에게 그만하라며 말리려던 차 삐삐 삐삐 소리가 나더니 경찰청장의 인이어에서 폭탄이 터지고 그는 숨을 거두게 된다. 윤영화 앵커는 옆에서 사람이 피를 튀기며 죽은 것을 보고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른다. 하지만 자신의 인이어에도 폭탄이 설치되어 있어 인이어를 빼면 죽는다. 과연 윤영화 앵커는 이 위기로부터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하정우의 단독 원맨쇼

개인적으로 어떤 역이든 다 소화해 내는 하정우를 좋아한다. 특히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하정우가 혼자 멱살잡고 끌고 가는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하정우가 홀로 데스크에 나와 테러범과 줄다리기하며 감정을 이끌어낸다. 긴장감을 조였다가 풀었다가 공포를 주었다가 불안해하는 눈빛과 고민에 빠진 모습 등 영화가 상영되는 97분 동안 그의 연기력은 빛을 바랐다.

 

 

 

인도에서도 리메이크 한 영화 " 더 테러 라이브"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인도에서도 리메이크를 했다고 하는데 영화리뷰를 살펴보니 하정우보다는 카리스마는 적었지만 감정을 아주 잘 표현해냈고 보도국장 역도 남자가 아닌 여자배우를 출연시켰는데 원작과는 이미지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나름 스릴 있게 본 영화인데 무언가 삶에 긴장감을 갖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