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장인물: 김도기 역(이제훈), 강하나 역(이솜), 장성철 역(김의성), 안 고은 역(표예진), 대모 역(차지연), 최 주임 역(장혁진), 박주임 역(배유람)
- 방송 기간: 2021년 4월 9일~2021년 5월 29일
- 방송 횟수: 16부작
- 채널 : SBS
- 원작 : 카를로스, 크크 재진의 <모범택시>
실화 모티브로 옴니버스식 전개
베일에 싸인 무지개 택시가 복수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복수를 해주는 드라마이다. 매회 드라마에 나오는 사건들은 모두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점에서 매우 신선했고 더 몰입하게 되었다. 에피소드별 사건 사고는 1~2회 차 : 젓갈 공장 노예 사건, 3~4화 세정고등학교 학교폭력사건, 5~8화 유 데이터 직원 폭행사건과 불법 동영상 유포 사건, 9~10화 보이스피싱 사태, 11~14화 고등희 실종사건, 대규모 불법 장기매매 사건, 15~16화 오철영 연쇄살인사건, 주식회사 영길 사건이다.
드라마 "모범택시"의 연출가는 "그것이 알고 싶다" 연출가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사건마다 2회 차로 방영을 하면서 사건을 길게 표현하고 마지막 앤딩에 복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는데 사건에 대한 고증이 매우 뛰어났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아무래도 실화를 모티브로 따온 만큼 사건 묘사를 어설프게 하면 그만큼 몰입감이 떨어지게 된다. 드라마 모범택시의 연출은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Y", 드라마 "닥터 탐정"의 박준우 연출가가 맡았는데 우리나라 대표 시사프로그램에 다수 연출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불법 웹하드 에피소드를 다룬 5~6화의 경우 실제 그 회사를 다녔던 사람이 언론에서 미쳐 다 언급하지 않았던 사건까지 묘사되어 있다며 놀라웠다는 리뷰를 남겼다고 하는데 박준우 연출가 덕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 맛볼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모범택시"
우리나라 법은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기 좋은 나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저지른 범죄 대비 형량은 그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 사건들을 에피소드로 담고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복수극을 시원하게 하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내적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김도기 역으로 나오는 이제훈이 극 중 다양한 역할을 잘해주어서 더 재밌게 보았다. 때로는 비굴하게 때로는 능글맞게 그때그때 배역에 맞춰 변신해주는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또 마지막에 항상 보여주는 액션신이 최고였었던거 같다. 무언가 비현실적으로 택시를 개조하는 것도 다크 나이트를 보는듯하였지만 드라마 모범택시를 보면서 정말 저런 복수 대행 택시회사와 저런 택시가 현실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도 그런 후기를 드라마에 남겼는데 아마 그만큼 현실이 답답하다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웠던 미스케스팅과 협찬, 그리고 빗나간 대사
아쉬웠던 점은 검사로 나온 강하나 역이었다. 당차고 똑똑하고 거침없는 여검사 역과 이솜이 잘 어울리지 않았던 거 같다. 극 중 여검사는 중요한 역할로 극을 이끌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였는데 너무 밋밋하고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대사 중간중간에 뜬금없이 주름이 많이 늘었다며 협찬으로 받은 화장품을 바르는 장면이 몇 번 있었는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은"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와 같은 발언은 이 드라마에서는 안 맞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복수도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법으로도 처리할 수 없는 힘없고 억울한 범죄피해자들을 위해 대신 복수해준다는 콘셉트의 드라마 후반부에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다"라고 회상하는데 그럼 참고 용서해주는 것 만이 답이라는 말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특히 시청자들은 통쾌한 복수극에 열광하고 있는데 말이다. 너무 빗나간 대사로 드라마의 본질을 흐린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작년에 너무 재밌게 본 드라마라 시즌2가 빨리 나오길 기대해 본다. 모범택시 시즌2에는 모범택시를 정말 좋아했던 1인으로써 시즌2 때는 시즌1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좀 더 많은 사건을 가지고와 명쾌하고 통쾌하게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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